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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살이 4년차의 독일 장단점

by Lindental 2023. 1. 17.

몇 달 후면 벌써 독일에 온 지 4년이 다 되어 간다. 

지난 4년을 뒤돌아 보며, 독일 살이의 장단점을 한번 생각해 볼가 한다.  

 

장점

 

1. 유럽여행의 편이 

- 시간과 약간의 돈만 있으면, 너무나도 쉬고 편하게 유럽권 여행이 가능한다. 

저가 항공들이 촘촘하게 독일과 잘 연결되어 있다.

2. 장바구니 물가가 저렴

- 당연히 내가 처음 독일에 온 해에 보다는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한국보다는 장바구니 물가는 싸다. 달걀과 우유 치즈 과일 같은 제품들은 한국보다 훨씬 싸다. 특히 터키마켓에 가면 일반 마트보다 더 싸진다. 

3. 30일의 달콤한 휴가

- 독일 내의 직장의 공식 휴가는 최소 25일이다. 난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30일의 휴가를 보장받고 거기에 추가로 크리스마스에 5일 추가 휴가를 받는다. (그 외에 당연히 추가 근무에 대한 시간은 휴가로 보상받는다) 

4. 병가의 쉬움 

- 독일에서 중요함의 첫번째는 건강이다. 그래서 그런가. 병가 내기가 상당히 쉽다. 

아프면 집에서 쉬는게 당연한 문화다.  아픈데 괜히 출근해서 바이러스 옮기면 더 민폐니 집에서 쉬는걸 독일 초보들에게 권유한다. 3일까지는 전화로 병가가 가능하고 3일 이후부터는 하우스아츠트의 병가 진단서가 있어야 한다.

2023년부터는  모든 게 전자 시스템으로 가능해지고, 만약 본인이 심한 감기에 걸렸거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전화로도 하우스아츠트에게 병가를 받을 수 있다.  

 

 

단점 

1. 일상생활에서 독일어를 써야한다. 

- 어찌보면 남의 나라에 사는 외노자로서 너무 당연한 거지만, 여전히 나는 힘들다.  한국에서 30년 이상산 사람으로서 아직도 머리가 한국의 머리로 돌아가다 보니, 버퍼링 걸리는 날들이 많다.  

2. 독일은 알고보면 유럽의 미국, 이민자의 나라 

- 나또한 외국인 노동자이지만, 생각보다 독일외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정말 많다. 거기에는 우크라이나, 시리아, 아랍계 난민들도 포함된다. 

처음 독일에와서 엄청 많은 터키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금발 머리보다 가끔씩 보면 검은 머리가 더 많을 때도 있다. 

내가 일하는 곳도 독일 오리지널도 있지만, 부모세대에 이민 온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출신친구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처럼 단일 민족의 국가에서 살다가 온 나로 써는 적응 하는 데에 꽤나 시간이 필요했다.  

각기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한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이해 안 되는 문화는 존재한다.  

3. 대중교통의 잦은 파업과 연착

- 독일의 기차는 세계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지만, 독일의 기차는 파업과 잦은 연착으로 너무 유명하다. 

이로 인해 비행기를 타로 공항에 가거나 중요한 약속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나 한 시간 전 기차를 이용한다. 또한 기차 안이 너무 더럽다. (ICE는 깨끗함) 

4. 날씨

- 내가 사는 독일 서쪽은 정말 런던과 비슷한 날씨다. 겨울에는 내내 비가 온다. 낮에도 구름이 껴있어서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정말 손에 꼽는다. 그로 인해 나는 이제 독일인들이 해만 비추면 밖에 나가서 앉아 있는 모습을 독일살이 3년 반 만에 백 프로 이해하게 되었다.

요새는 나도 독일인들 처럼 비타민 D를 매주 태블릿으로 섭취하고 있다.  

 

이중 제일 좋은 장점을 뽑자면, 난 휴가 일수를 뽑을 수 있으며, 제일 단점을 뽑는다면, 날씨를 선택할 수 있다.  

날씨는 독일 남부로 내려갈 수록 좋다고 하니, 각 사람마다의 의견은 다를 수 있는 점을 염두해 두길 바란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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