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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병원 시스템

by Lindental 2021. 6. 6.

독일에 살다 보면 병원에 가는 일이 당연히 생기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과 상당히 다른 문화에,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병원에 가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독일 병원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병원 가기 전 예약은 필수 Termin 

우리나라 말로 치면 가정의학과 = Hausarzt에 가기 위해선 예약이 필수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집 근처 구글 평점 높은 곳을 골라 전화하여, 예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보통 전화예약 시, 생년월일, 어디 진료를 보고 싶은지, 언제 보고 싶은지 등등을 물어보며, 보험 카드를 꼭 지참해서 오라고 한다. 

 

팁! 독일 살이의 팁 중 하나는 미리미리 아프지 않을 때 , Hausarzt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그럼, 어떤 이유로 병원에 가냐! 예를 들어 예방접종 (파상풍.. 10년에 한 번씩 다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또는 간단한 증상들을 이유로 가는 것이다. 

 

왜 이렇게 까지 해서 미리미리 만들어야 하는 가? 정말 아프게 되었을 때, 병원에 가야 할 때, 일부 병원에서는 신규 환자를 안 받아 주는 경우도 있고, 신규 환자를 받아 준다고 하여도 더 오랜 시간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만들어 두는 것을 강추함. 

 

팁! 독일 병원은 사보험 환자만 받는 병원들이 종종 있다. 전화예약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 Privat (사보험)이라고 쓰여 있는지 확인해보자

 

2. 보험카드 챙기기 

독일의 보험 시스템은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공보험은 일반적으로 직장인 또는 대학생(학생비자 소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보험 종류이며, 사보험이라 하면 일정 소득 이상인 사람들이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사보험 또는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나 또는 어학 비자, 유학 준비 비자 소지자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드는 저렴한 비용의 케어 콘셉트 등과 같은 보험들을 이야기한다. 

 

병원에 갈때에는 꼭 보험 카드를 챙겨가야 하는데, 보통은 입구에서부터 보험 카드를 기계에 넣고 확인시키고 병원 진료를 보게 되며, 병원에서는 따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처음 독일에서 병원을 간 후 겪은 문화적 충격 중 하나가 돈 내는 곳이 없는 것이었다. ) 

그럼 사보험( 저렴이 버전)을 가지고 있는 유학생들의 경우는 나중에 집으로 청구 우편이 날아오며, 보통은 내가 먼저 돈을 내고 그 영수증을 보험회사에 보내 다시 돌려받는 게 일반적이다. 

 

3.  의사에게 (Überweisung) 받기

일반적인 감기와 같은 간단한 증상들은 Hausarzt에게 진료를 보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심각한 경우는 Hausarzt가 다른 전문 병원에 가보라고 Überweisung을 써준다. (보통 이 종이 위에 어느 진료병원으로 가세요 )라고 적혀 있음. 

그러면 내가 직접 다시 구글을 찾아, 평점이 좋은 곳으로(중요) 안과, 정형회과, 피부과 등등 전문 병원에 전화해서 Hausarzt에게 Überweisung 받았고, 진료를 보고 싶다고 전화해서 예약을 잡으면 됨.

당연히 다음 진료에 이 Überweisung과 보험 카드를 동반해야 함.

 

4. 독일의 직장인 아프다면, 쉬어라 (Krankenschreiben)

독일의 경우 아프면 당연히 집에서 쉬는 거라 생각한다. 일 예로 한국에서는 감기의 경우 다들 나와서 일을 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는걸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하지만 독일은 감기가 걸렸을 경우 당연히 집에서 쉬는 거며, 출근을 하게 되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폐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 3일은 의사의 진단서 없이 전화로 아픔을 이야기하고 쉴 수 있으며, 4일째부터는 의사의 진단서(Krankenschreiben)가 필요하다. 같은 질병 코드의 의사 진단서를  6주까지 받으면, 회사에서 정식 월급을 다 지급하며, 그 후 7주 째부터는 보험회사에서 나의 월급을 지급하게 되어 있다. 또한 Krankenschreiben을 받게 되면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한장은 회사, 한장은 보험회사에 우편으로 보내야 하며, 한장은 내가 보관하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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